'중국인 출입 금지'한 日 유명 라멘집, 한국인 포함 외국인에 최대 두 배 '바가지'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오사카의 한 유명 라멘집이 '중국인 출입 금지' 공지를 내걸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외국인 손님에게 일본인보다 최대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일본 라멘. [사진=freepik]

사진은 일본 라멘. [사진=freepik]

오사카 난바역 인근에 위치한 이 라멘집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인 손님이 매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경찰을 부른 적이 있다"며 "외국인이 일으키는 문제의 약 90%가 중국인이라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등록 하루 만에 조회 수 2700만 회를 넘기며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거센 비판 여론을 불러왔다.

이 과정에서 논란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번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매장이 외국인 손님에게 더 비싼 가격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누리꾼들은 매장 키오스크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유, '이중가격' 실태를 지적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일본어 메뉴와 영어 등 외국어 메뉴의 가격이 서로 다르게 책정돼 있다. 일본어 메뉴 기준으로 기본 라멘은 세금 포함 950엔(약 9000원), 가장 비싼 라멘은 1350엔(약 1만2500원)이었지만, 영어 메뉴로 주문할 경우 기본 라멘은 1500엔(약 1만3900원), 최고가 메뉴는 2200엔(약 2만400원)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사진은 일본 라멘. [사진=freepik]

일본어로 된 가격(상단)과 영어 가격(하단). [사진=X 갈무리]

구글 리뷰 등에는 이미 해당 가격 차별을 문제 삼는 후기들이 다수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인 이용자들 역시 해당 플랫폼에 "가격이 이상해 일본어 메뉴를 보려 하자 직원이 이를 막았다" "일본어로 주문하려 했지만 한국어로 주문하라고 했다"는 등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인 출입 금지 공지의 배경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외국인 이중 가격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손님과 마찰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문제의 원인을 특정 국적에 돌린 출입 금지 공지 역시 논란을 피하기 위한 책임 전가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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