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천겸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CES 2026에서 ‘AI 물관리’ 기술을 앞세워 K-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며, 국내 물기업의 수출 등용문 역할을 재확인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기술 전시회 ‘CES 2026’이 현지 시각 지난 9일 폐막한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물 분야 혁신기업 21개 사와 함께 유레카 파크에 ‘K-water관’을 운영하며 AI 기반 물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공공부문의 AI 전환 역량과 민간 혁신 기술이 결합된 성과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CES 2026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K-water관에 전시된 수질 모니터링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올해 CES에는 160여개국, 4100여 기업이 참가했으며 AI와 로봇 등 데이터 기반 인프라 기술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후위기와 산업환경 변화로 예측이 어려워진 물관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60년간 축적한 운영 경험과 하루 74억 건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와 결합한 ‘AI 물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물 인프라의 예측 정밀도를 높이고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이 같은 공공 역량은 민간 기업의 기술력과 만나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CES에서 참가기업 21개 사 가운데 7개 사가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이 중 드론 기반 자동 수질 분석 기술을 보유한 ‘둠둠’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위성 데이터로 누수를 탐지하는 ‘스텔라비전’, AI 수질 진단 플랫폼 ‘리바이오’, 정수장 점검 자율주행 로봇 ‘모빌리오’ 등도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친환경·기후위기 대응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광촉매·고분자 전해질 기반 수질정화 기술의 ‘젠스’,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생산 기업 ‘하이랩’, 나노버블 기술을 보유한 ‘화우나노텍’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K-물산업의 기술적 다양성과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CES 참가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사업이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3년 이후 CES 참가 기업들은 누적 56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과 280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는 총 8900만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수출·투자 상담 520여건이 성사됐다.
한국수자원공사의 ‘4STEP 지원체계(창업→실증→기술개발→판로개척)’를 거친 기업들은 2025년 말 기준 누적 해외 수출 4371억원을 달성했다. 공사가 보유한 실증 인프라와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중소기업이 겪는 높은 해외 진입장벽을 낮춘 결과다.
윤석대 사장은 “물산업은 AI와 결합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라며 “이번 CES에서 확인한 K-물산업의 가능성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AI 강국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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